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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결산①] 파리를 수놓은 영웅들의 열정 이야기…웃고 울었다

입력 : 2024-09-09 19:00:00 수정 : 2024-09-09 17: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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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 공동취재단

‘당신들 모두가 진정한 영웅입니다.’

 

지구촌 장애인 스포츠 축제 ‘2024 파리패럴림픽’이 막을 내렸다. 9일 폐회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그 누구 하나 자리를 떠나지 않고 피날레를 만끽했다. 지난달 28일 출발한 파리 패럴림픽엔 난민 선수단을 포함해 전 세계 169개국 4567명의 선수단이 참여했다. 22개 종목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뤘다. 대회 기간 내내 파리를 환하게 비췄던 패럴림픽 성화가 소화됐다. 패럴림픽기는 차기 대회 개최지인 LA로 이양됐다.

 

파리올림픽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던 한국이다. 좋은 흐름이 고스란히 패럴림픽에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17개 종목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 등을 획득, 종합순위 22위에 올랐다. 개막을 앞두고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잡은 바 있다. 초과 달성이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이상 획득한 것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금메달 7개) 이후 8년 만이다.

 

사진=파리 공동취재단

 

이번 대회서 한국은 ‘도약’을 꾀했다. 찬란했던 과거가 있다. 한국은 1988 서울 대회 때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매번 두 자릿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리우 대회에선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를 기록한 데 이어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에 머물렀다. 순위도 41위까지 처졌다. 체계적인 시스템 도입과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팀 체질 개선에 힘쓴 배경이다.

 

특히 사격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을 쓸어 담았다. 사격 박진호(강릉시청)는 2관왕에 반짝 빛났다.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를 제패했다. 탁구 역시 14개의 메달을 품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등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겼다. 한국 보치아는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의 우승으로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사진=파리 공동취재단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종목 편중 현상이 심하다. 17개 출전 종목 중 메달을 딴 종목은 6개뿐이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결산 기자회견장서 “카누와 트라이애슬론은 장애인 연맹조차 없었다. 앞으로 장애인들이 더 다양한 종목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대회만 하더라도 경기 대부분이 생중계되지 않았다.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여야 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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