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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과 신경전’ 반성한 김민재, 논란에 승리로 답했다

입력 : 2024-09-11 07:00:00 수정 : 2024-09-11 09: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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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김민재(가운데)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상대와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포효했다. 과오를 씻고 승리에 기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브스 경기장에서 치른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첫 승과 함께 승점 3을 챙겼다. 무엇보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 무승부(0-0)의 충격과 아쉬움을 씻었다. 

 

분명 달라졌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모든 골에 관여하며 결승골 포함 1골·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을 필두로 선제골을 터트린 황희찬(울버햄튼)과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PSG)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 정승현(울산)의 자책골이 나오고, 순간적으로 수비진이 허물어지는 모습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승리 후 포효한 이도 있다. 바로 센터백 김민재. 주인공이었던 손흥민에 가렸지만, 뒤에서 묵묵히 팀 수비를 책임지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데이터로도 증명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데이터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는 동안 패스 76개를 시도하며 88.2%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3번의 수비 클리어링과 각각 한 번씩의 볼 차단, 가로채기를 보여주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는 팔레스타인전에서 경기력과 상관없는 행동으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김민재는 선수들을 향한 야유로 오해했다. 경기 후 관중석에 다가가 팬들에게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공동 취재구역에선 “(그 상황에 대해)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팬들에게 ‘그냥 선수들한테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김민재를 언급하며 “다신 그런 케이스가 나오면 안 된다”고 전했다.

 

마음의 짐을 조금 털어낸 듯했다. 오만에 입성한 뒤 김민재는 밝은 표정으로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했다. 바로 이어진 훈련에서도 밝은 미소로 임했다.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선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경기까지 승리하면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대표팀 핵심 수비수다. 그의 활약 여부가 대표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강팀과의 대결일수록 그의 존재감을 커질 수 밖에 없다. 고초를 겪은 김민재가 남은 3차 예선 일정동안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선이 쏠린다.

 

한편 김민재는 소속팀 뮌헨에 복귀해 오는 15일 홀슈타인과의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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