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곽튜브, ‘왕따 가해 의혹’ 이나은 옹호에 교육부도 외면

입력 : 2024-09-17 13:16:16 수정 : 2024-09-17 17:03:1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7일 곽튜브가 출연한 '2024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검색 화면(포털사이트 네이버 캡처)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가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 여행 영상을 공개했다 삭제한 가운데, 교육부도 그가 출연한 공익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곽튜브는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을 운영하는 인기 유튜버다. 그런 그는 지난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학창시절 내내 학교폭력(학폭) 피해를 당하다 고교를 자퇴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인기 유튜버인 만큼 곽튜브의 피해 사실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줬다. 그러나 이나은의 가해 의혹을 ‘오해’로 단정지으며 여론의 비판을 받게 됐다. 

곽튜브가 출연한 '2024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섬네일. 교육부 제공

파장은 빠르게 번졌다. 곽튜브는 교육부 공식 채널 교육TV에 게재됐던 '2024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에 출연한 바 있다. 이는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등이 참여한 학폭 방지 목적의 공익 광고 영상이다. 17일 오후 현재 교육부가 운영하는 ‘교육TV’의 해당 영상을 클릭하면 ‘비공개 동영상입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뜬다. 

 

16일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는 ‘돌아온 준빈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간을 보낸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은 곽튜브와 친분이 있는 이나은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해당 영상에서 곽튜브는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가지고, (이나은의 팀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보고 놀라가지고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 그래서 (차단을)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너도 알고 있었고, 면전에 두고 얘기한 적 한 번도 없지만 좀 미안한 게 많았었다”고 사과했다. 

 

곽튜브는 학폭 피해자, 가해자를 언급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아 이게 사람이 피해자로서 내가 많은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거 같아가지고 좀 그랬다”고 돌아보며 사과했다.

16일 공개됐다 삭제된 유튜버 곽튜브의 채널 영상 캡처

그러자 이나은은 “사실 나는 이제 시간이 지나서 안 속상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근데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진짜 그렇게 알아서 나를 이렇게 뭔가 차단을 한 사람이 너무 많다는게 조금 속상했고 그래서 그때 많이 슬펐다”고 답했다. “그런데 당사자를 만난 거다. 나는 오빠(곽튜브)가 정말 좋았다. 이제는 서운하고 그런거 없다”며 “그럴 수도 있겠지, 오해할 수도 있겠지…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너무 많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곽튜브는 “기사는 엄청 많이 나는데 해명 기사는 많이 없더라”라며 안타까워했고 “이게 생각보다 사람들이 그 이슈만 보는구나, 그래서 더 미안하기도 해서 여행을 재밌게 해줘야겠다 생각했다”고 이번 여행의 취지를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 “미안하다“, “고맙다”를 반복했다. 

 

앞서 학폭 피해를 호소했던 곽튜브가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이나은의 과거를 ‘오해’로 단정지었다.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여론은 뜨겁게 들끓었고 결국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곽튜브는 영상을 내리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2015년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한 이나은은 2021년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했다. ‘팀 내 왕따설’에 가해자로 지목되며 파문이 번졌고,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들의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따돌림 의혹을 제기한 이현주와 그녀의 가족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불송치를 결정했다. 이후 이나은은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새 소속사를 찾고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