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구미시장에게 재차 항의의 뜻을 밝혔다.
26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구미시장의 입장을 담은 기사 캡처본을 공유하며 “구미 공연 취소의 이유가 ‘안전‘이 아닌 이유”를 적었다. 그는 “우리 경호팀(경호팀 사무실은 드림팩토리 사옥 내에 있어 항시 소통함)은 구미 지역에서 콘서트 개최 반대 집회를 인지한 12월 20일 이후부터 경북 구미경찰서 범죄예방과(이하 ’구미 경찰‘)와 지속적인 소통을 나누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SNS와 팬카페를 통해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주시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하였다”며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문서로 통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우리는 이 요청에 대한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오히려 구미시 측이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작 ‘안전‘에 진심이었던 건 우리였다. 우리가 누구?! 드림팩토리!”라고 외쳤다. 이승환은 “‘팩트’로 얘기해요, 우리.”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구미시장 측에 반박했다.
앞서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른바 ‘탄핵 콘서트’를 펼쳤다. 이후 이승환은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 순회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보수 단체들은 19일과 20일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25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이승환의 공연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김장호 구미시장은 25일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에 이승환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하였다”며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구미시가 아니라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의 위법한 불법행위(이 사건 부당 취소)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개인에게 배상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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